독특한 외모에 사회적 편견을 안고 태어난 팬티맨.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세상의 불의에 맞서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당차고, 기지가 넘치는 만년 25세 흙발 청년의 인생 판타지물이다. 시즌8로 구성이 됐으며, 처음엔 소소한 이 시대 젊은이의 애환과 좌절 그리고, 그들의 성장통을 그리다가, 시즌이 거듭되면 될수록 판타지적인 방대한 세계관이 펼쳐진다.
작가는 현 서양화가로 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리고 그 들여다본 우리들의 이야기를 감싸기보다는 들춰내고자 한다. 그 이야기가 뭐가 됐든, 작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주변의 그 어떤 눈총도, 질타도, 작가를 막을 수는 없다. 한번 그렇게 붓을 든 순간, 작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특히 그중에서도 우리가 말 못 하는 불편한 진실들을 작가는 끊임없이 들춰내고자 한다. 그렇다 보니, 어떤 땐, 다소 민망할 정도로 발칙함이 묻어 나오는가 하면, 또 어떤 땐, 그와는 정반대로 훈훈한 덕담으로 우리들로 하여금 웃게 만든다.
그렇듯, 작가는 극과 극을 오가며, 끊임없이 우리들의 감춰진 불편한 진실들을 들춰내려 한다. 하지만 정작, 작가의 그림을 보면, 그 어디에도 불편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작가 한보라가 세상에 말하고자 하는 그림 이야기이다.
세상의 그 어떠한 불편함도 자신의 붓을 통해 치유하고자 하는 작가의 희망적인 메시지라 하겠다.
-덤블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