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된 어린 강아지 포메라니안 탄과 거리에서 나고 자란 페르시안 고양이 쓰담이 펼치는 감동 일대기로, 인간의 편리주의를 꼬집고 있다. 동시에 아이를 등장시켜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려 하고 있다. 어느 날, 애견샵에 진열되어 있던 눈도 못 뜬 탄을 지나가던 젊은 커플이 입양해간다. 그렇게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가족을 만난 탄,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얼마 후, 젊은 커플이 헤어지게 되면서 탄에게는 엄청난 시련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 시련 속에서 탄에게 구세주처럼 등장한 길고양이 쓰담. 이야기는 그 둘의 동거로 그렇게 시작이 된다···. 파란만장한 그들의 앞날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그들을 노릴지? 우리를 대신한 아이의 눈을 통해 그 결말을 들여다본다.
이무형(Lee, Mu-Hyung)- 저자는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위한, 인간 양심에 대한 가책을 감성으로 담아내는 작가다. 인간은 다양한 이유에 의해서, 많은 동물들을 함부로 대한다. 때론, 필연적인 이유를 내세워, 또 때론, 생존의 이유를 내세워, 그들의 자의적 존엄과는 무관하게, 그들의 것을 강제로 빼앗아 착취한다. 저자는 그 모순된 인간의 불편한 진실을 고발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고발을 통해 그들에게 사과를 하고자 한다. 아울러 저자는 동화를 표방하되, 동화라고 해서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 저자가 추구하는 동화는, 어느 한 층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대를 막론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동화를 담아내고자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 의미부터 다르다. 저자가 말하는 동화의 동자는 아이 동(童) 자가 아닌 움직일 동(動)이다.『動話』 기다리다 때를 놓치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 먼저 움직여, 후회를 하지 말자는 의미인 것이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는 <프리덤푸드 돼지삼형제>, <시간과 아이>이 있다.
한보라(Han, Bo-Ra)- 저자는 현 서양화가로 세상 그 어떠한 불편함도 자신의 붓을 통해 치유하고자 한다. 그래서 저자는 감추기 보다는 들춰내는데 특화되어 있다. 그만큼 직설적이고 개성이 강한 작가다. 그 단편적인 예로 작가의 돼지 이야기를 보면 그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난다. 돼지의 일생을 주제로 인간의 먹이가 되는 과정을 다루지만, 그 속에 등장하는 돼지들은 반대로 우리 인간을 보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습니? 이건 바로 너야.’ 그렇듯 작가는 우리 불편한 속내를 감추기보다는 들춰내려 부단한 애를 쓴다. 그리고 그런 불편함마저 우화적으로 희석해 최종적인 단계에서는 우리로 하여금 웃게 만든다.
저자의 다른 작품들로는 <프리덤푸드 돼지삼형제>, <시간과 아이>, 웹툰 <팬티맨>등이 있으며, 배재대학교와 경기과학기술대학에서, 각기 디지털 페인팅과 UIUX디자인을 강의하고 있다.